넛지, 넛징

UX 를 벗어난 영역에서 공부를 하다보니 소통 시 용어부터 부족하다는 것을 점점 깨닫게 된다. 

 

이에 따라 오늘부터 UX 용어들을 follow up 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종종 가지려한다. 

 

넛지 (Nudge)

행동경제학에서 파생 된 용어로 '어떤 행동을 하도록 옆구리를 슬쩍 찌르는' 용어에서 파생되었다. 넛지를 활용한 기획을 통해 인간의 행동을 더 선한 쪽으로 유도하자는 선택 설계의 의미이다. 

 

[넛지 사용의 세가지 원칙]

 

1. 모든 넛지는 투명해야 하고 절대로 상대방을 오도해서는 안 된다. 

2. 넛지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면 쉽게 빠져나올 수 있어야 하고, 마우스 클릭 한번만으로 그럴 수 있다면 가장 좋다. 

3. 넛지를 통해 유도된 행동이 그 영향을 받은 사람들의 삶을 더 낫게 만들 수 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어야한다. 

 

소변기 위의 파리가 넛지의 대표적 용어이다. 

손톱을 물어뜯는 사람들을 대비하여 쓴맛 나는 매니큐어도 넛지의 대표사례이다. 

시카고에서는 사고를 줄이기 위해 커브 구간 진입시 도로에 가로 선을 긋 되, 점차적으로 그 간격을 줄여 그려서 운전자로 하여금 속도가 오르고 있다고 착각하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사고가 36% 감소했다. 

넛지는 인간이 합리적인 존재라는 걸 부정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즉, 종종 감정적인 선택을 하며 때로는 오류도 저지른다고 믿기에 넛지를 통해 더 나은 선택으로 이끌 여지가 생긴다는 것이다. 

 

똑똑하고 이기적인 존재라고 믿는 주류 경제학과 대비된다. 

 

그렇기에, 가로 간격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소변기 위의 파리만으로도 선한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누가봐도 인간을 낮게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기준점 효과(Anchoring Effect)

 

기준점 효과는 넛지를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심리적 용어이다. 

사람이 최초에 무엇인가를 접하였을 때 그것에 대한 정보가 적어 똑똑한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즉, 가장 먼저 제시 된 지점에서부터 판단을 시작하게 되기에 해당 지점이 한계점이 되어 판단에 왜곡이나 편파적인 영향을 끼친다. 

 

대형마트에서 할인 상품 옆에 원가를 적고 줄을 그어 두면 원가를 기준점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이 그 예이다. 

 

 

애플이 아이폰 판매할 때, 첫 출시에 599 $, 몇달 후 399 $ 로 가격 인하하여 폭팔적인 판매 증가를 일으켰다. 최초 가격에 대한 기준점이 생기게 한 넛지 효과이다.

최고가 옆에 standard 가격을 배치하여 가격을 낮게 보이게 하는 것도 그 한 예이다. 

 

 

다크 넛지 

위 예시를 보면서, 넛지가 선한의도를 위해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즉, 적재적소에 넛지를 배치하여 매출 증가를 기대하는 것도 기업의 역할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 의도자체가 기존 넛지와 다르므로 다크 넛지라고 부르기도 하는 듯 하다. 하지만 실제 기업에서는 넛지를 "디자이너가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행동을 유도하는 방식" 정도로 통일하여 해석하는 듯 하다. 음원 사이트에서 낮은 가격에 할인 프로모션을 구매하고, 정식 가격으로 넘어가게 한 디자인도 모바일로 가입했는데 탈퇴는 PC로만 가능 한 것도, 마지막으로 항공권 배너를 클릭 한 후 날짜 설정 시 가격 변동이 큰 것도 이에 해당한다. 에어비앤비 역시 보여지는 가격과 수수료, 청소비가 포함된 가격이 크게 달랐던 것도 그 예시이다.

 

넛지를 ing 를 붙여 넛징이라고 표현할 때도 있다. 이는 넛지가 본래 쓰이는 용어고, 넛징은 넛지를 시스템이나 ui에 넣는거라고 이해하면 된다. 

 

본 글은 https://brunch.co.kr/@cliche-cliche/43 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03화 다크 넛지와 UX패턴

 

위 글에는 넛지의 다양한 패턴도 참고할 수 있습니다.